신세계 이어 현대도 칼 빼들었다.. 남은 롯데 인사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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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yygyy88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4-04-17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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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40% 물갈이한 신세계
현대도 백화점·홈쇼핑 대표 교체
남은 롯데 인사에 촉각… 대규모 문책성 인사 전망
유통업계 위기감 반영

유통 삼대장인 신세계와 현대백화점그룹이 임원 인사에서 칼을 빼들면서 롯데그룹의 내년도 정기 임원 인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롯데그룹도 대대적인 인적 쇄신 혹은 문책성 인사를 단행할 거라는 전망이다. 쿠팡 등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부상과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 환경에 대한 위기감이 반영됐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오는 23일쯤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롯데 역시 경영 위기감이 지속됨에 따라 인적 쇄신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롯데백화점 강남점 전경

◇ 신세계 ‘혁신’, 현대 ‘안정 속 쇄신’

앞서 신세계그룹은 통상 10월에 진행하던 정기 임원 인사를 9월로 앞당겨 진행하면서 주력 계열사인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을 대표를 비롯해 대표 40%를 대거 교체했다. 유통 사업에 대한 위기의식과 부진한 실적에 대한 문책이 반영된 ‘역대급 물갈이 인사’였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번 인사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이명희 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했다. 정용진·정유경 남매 측근들이 모두 물러나고, 이 회장 측근으로 불리던 인사들이 주요 계열사 수장이 됐다. 실적 부진과 잇단 인수합병(M&A)에 따른 재무 부담 등 그룹 차원의 위기감이 반영됐다.올 상반기 신세계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 감소했고, 이마트는 394억원의 손실이 났다. 같은 기간 이커머스 업체 쿠팡이 매출 15조3749억원으로 이마트(14조4000억원)의 매출을 넘어서며, ‘유통 공룡’ 타이틀까지 내주게 됐다.

이에 대한 문책 과정에서 ‘정용진의 남자’라 불리던 강희석 전 이마트·SSG닷컴 대표의 경질됐고, 대신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는 한채양 대표가 할인점(이마트)·슈퍼(에브리데이)·편의점(이마트24) 3사의 수장이 됐다.

백화점을 운영하는 신세계 역시 정 총괄사장이 발탁한 손영식 대표가 물러나고, 신세계센트럴시티 수장인 박주형 대표가 겸직하게 됐다. 한채양, 박주형 대표는 이 회장 직속인 그룹 전략실 출신이다.

또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가 신세계엘앤비 대표를 겸직하고,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가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를 함께 맡게 됐다.

지난 2년여간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가 없던 현대백화점그룹도 주요 3사의 대표이사를 새로 발탁했다. 그룹 핵심인 백화점,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홈쇼핑이 포함됐다.

특히 그룹 핵심인 현대백화점의 김형종 대표가 물러나고 이 자리에 정지영 대표이사 사장을 내정하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인사 기조를 유지했던 현대백화점마저도 쇄신을 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대표는 2021년부터 2019년까지 패션 회사인 한섬 대표를 맡은 데 이어 현대백화점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김 대표는 더현대서울을 성공시키는 등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성과를 보였으나, 엔데믹 이후 백화점 실적이 저조해지면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그룹 내 목소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현대홈쇼핑도 수장을 교체했다. 2021년 현대홈쇼핑 대표에 오른 임대규 대표는 연임하지 못했다. 올해 상반기 현대홈쇼핑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5309억원, 영업이익은 58.4% 줄어든 259억원에 그치는 등 실적부진 영향이다.

◇롯데그룹도 대대적 인사 예상… 실적 부진 책임론

롯데그룹 또한 경영 쇄신을 위한 파격 인사에 나설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롯데그룹의 실적은 악화 일로다. 롯데그룹의 올해 재계 순위는 지난해 13년 만에 5위에서 6위로 밀려났다. 또 주요 계열사 신용등급도 내려가며 경영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임원진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김상현 롯데유통군 총괄대표 겸 부회장,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 최홍훈 호텔롯데 월드사업부 대표, 나영호 롯데온 대표 등이다.

김 부회장과 정 대표, 나 대표는 순혈주의를 강조한다고 평가받던 롯데가 유통 사업의 쇄신을 위해 이례적으로 외부에서 영입한 임원이다. 하지만 실적 성적표가 좋지 않아 이에 따른 책임론이 부상되고 있다.

업계에선 롯데쇼핑에 대대적인 문책성 인사가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롯데쇼핑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2% 줄어든 3조6222억원, 영업이익은 30.8% 감소한 515억원이다. 주력 사업인 백화점뿐만 아니라 이커머스, 홈쇼핑까지 계열사 전반이 부진했다.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가 유통 부문 데뷔를 할지도 관심사다. 현재 롯데그룹은 3세 경영 승계를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달 22일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그랜드 오픈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들은 여러 가지 공부를 하고 있는 상황이며, (유통 부문도) 앞으로 할 생각”이라고 말한 바 있다.

http://v.daum.net/v/2023110212551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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